미국 덮친 모래폭풍... 90중 추돌사고와 최소 6명 이상 사망... "최악의 상황"

현지시간으로 1일 오전 미주리주와 일리노이주 사이 고속도로에서 미국 중부를 덮친 모래폭풍으로 인해 90중 추돌사고가 발생하여 최소 6명 이상이 사망하고 30명이 다쳤다고 합니다.

 

미국 뉴스채널인 CNN은 "미국 중부에 모래폭풍이 광범위하게 발생하여 55번 주간고속도로에서 1일 오전 10시 55분부터 60대의 자동차가 추돌했다"라고 하며 "같은 고속도로의 다른 2마일(약 3.22km) 구간에서 30대의 차량이 추가로 파손됐다"라고 보도하였습니다.

 

CNN에서는 미국 현지시간 기준으로 같은 날인 5월 1일 오후 8시 26분까지 집계한 사망자 수가 6명, 부상자 수는 30여 명으로 대부분의 다른 미국 언론들도 같은 규모의 피해상황을 전했습니다.

부상자들은 대부분 병원으로 옮겨진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부상자의 나이는 2~80세 사이라고 합니다.

 

사고의 원인은 당연하게도 모래폭풍으로 인한 시야가 제한되어 발생한 것인데 일리노이 링컨 소재의 국립기상청에서는 같은 날 오후 1시 25분에 주의보를 발령하여 "시야가 매우 제한될 수 있다. 이동은 위험하며, 목숨을 위협할 가능성도 있다"라고 재난방송을 진행했다고 합니다. 

 

이 모래폭풍은 미국 중부 평원의 흙이 바람에 실려온 것인데 경찰에서는 "농가의 파종을 위해 잘게 부숴놓은 흙이 바람에 실려 고속도로에 몰아쳤다"라고 밝혔습니다. 이 모래폭풍은 사고 이후에도 여전히 남아 구조와 사고 수습에도 영향을 끼쳤다고 합니다. 

 

사고 후 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는 성명을 내었는데 "처참한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비극적인 사고에 영향을 받은 모든 사람들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 모래폭풍은 사막 같은 곳에서 불어오는 모래의 바람으로 황사도 모래폭풍의 일종입니다. 모래폭풍이 몰아치면 시야가 가려져 식별이 잘 되지 않을뿐더러 호흡기에도 좋지 않다고 합니다.

 

실제로 중동이나 미국의 남서부처럼 거대한 사막지대에서는 대규모의 모래폭풍이 발생하면 교통마비는 기본이고 모래입자로 인해 전자통신마저 먹통이 되는 동네가 많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