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시코 불법 이주민자들 행렬 출발... 그 속에는 중국 출신도

최근 수개월간 뜸했던 서류 미비 이주자들의 '멕시코 종단' 보도 행렬이 남부 치아피스에서 다시 시작됐다고 합니다.

 

 4월 23일(현지시간) 중남미 지역 비영리 단체인 '푸에블로스 신 프론테라스'(국경 없는 사람들)와 멕시코 일간지 밀레니오, AFP 통신 등을 종합해 보면 과테말라 접경 치아파스주 타파출라에서 머물고 있었던 이주자들 3천여 명이 현지시간 23일에 단체로 북쪽을 향해 출발했다고 합니다.

 

이들 대부분이 미국행을 위해서 또는 합법적 체류 자격을 얻어내기 위해 멕시코를 가로지르는 이른바 '캐러밴' 이주자라고 하는데, 여정 중의 위험, 비용을 최소화하고 성공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이렇게 무리를 지어 이동을 한다고 합니다.

 

이 무리의 구성원들 중에는 콜롬비아, 베네수엘라, 쿠바 등의 국적자가 많은데 그 와중에는 중국 출신도 일부 껴 있다고 AFP가 보도했습니다.

그리고 이주자들은 최근 멕시코 북부 이민청(INM) 시설에서 발생한 방화 사건 피해자 40명을 추모하는 시간을 가진 뒤에 고속도로를 통해 움직였는데 한낮의 기온이 35도까지 올라가는 바람에  중간중간에 휴식을 취하며 걸음을 옮겼다고 합니다.

 

타파출라(멕시코의 도시)에서 출발하는 3천 명 이상의 이주행렬은 수개월만에 처음이라고 하는데 이번 '캐러밴'의 1차 목표지는 1000km 떨어져 있는 멕시코시티라고 합니다.

이주자들은 멕시코의 수도인 멕시코시티에서 한동안 머물면서 난민 지위, 인권 등 자신들에게 필요한 법적 절차를 요구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그중에 몇몇은 중개인을 개별적으로 접촉하여 돈을 지불하고 미국 국경까지 이동을 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행렬은 중간에 해산할 가능성도 높다고 하는데 그 예로 지난해 7월에 신 프론테라스에서 주도했던 대규모 캐러밴 행렬도 당시 7,000여 명이라는 많은 인원이 타파출라에서 출발했는데 불과 이틀 후 40km 떨어진 우익스틀라에서 흩어졌기 때문입니다.

 

멕시코는 북아메리카의 남부에 위치한 국가로, 수도는 멕시코 시티입니다. 멕시코는 한국과 다르게 치안이 좋지 않고 불안정한 편으로 영화처럼 다짜고짜 물건을 강탈하거나 총으로 쏴 죽이는 일은 벌어지지 않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범죄가 끊기지 않게 일어나고 범죄 세력이 다른 곳으로 확장될 가능성이 있거나, 빈부격차나 심각한 실업, 생활고 때문에 어린 청소년이 범죄에 가담하는 등 여러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수도인 멕시코 시티는 치안이 극도로 좋지 않은 북부보다는 나은 편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심해야 한다고 하는데, 특히 여행객들에게 위험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여행객들 뿐만 아니라 그 지역 부호들도 동네를 거닐 때느 개인 경호원을 대동하고 움직인다고 할 정도로 한국과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멕시코에서 일어난 범죄들은 보면 대부분이 마약 카르텔(범죄조직)과 연관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동양인이 일부러 카르텔을 쫓아다니지 않는 한 극악한 범죄사건에 휘말릴 일은 거의 없으며 오히려 여행객들을 상대로 소매치기 등 범죄등의 비율이 더 높다고 합니다.